친구와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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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10-21 08:55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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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대상포진
‘오~로~록! 오께옥!’아침 일찍 누군가 현관문을 ‘쿵! 쿵!’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얼른 문을 열었더니 꽃향기를 가득 실은 마차에서 예쁜 꽃바구니를 든 요정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예쁘게 인사하고 있었다. ‘너희들 여기저기 봄소식 전하느라 바쁠 텐데 여기까지 찾아와 정말 고맙다.’하는 순간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었다. 집사람과 함께 어디를 다녀오다 마을 앞 커다란 정자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집사람이 건너편 집을 가르치며 “저 집 언니가 요즘 갑자기
몸이 많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그러던데 퇴원하셨나 모르겠네.” “몸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데?” “자세한 것은 잘 모르는데 처음에는 콧물 나오고 재채기까지
나와서 감기인 줄 알고 집에서 감기약 먹고 누워있는데 점점 살을 마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아파서 ‘안 되겠다!’ 싶어 병원으로 갔더니 주사를 놔주면서 ‘가벼운
감기니까 주사 맞고 약 먹으면 괜찮을 겁니다.’ 했다 그러데! 그런데 집에 와서 드러누웠는데 점점 몸이 더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다른 큰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서는
대상포진이라는 말은 안 하고 그냥 ‘입원하라!’고 했다 그러네! 그래서 ‘아니 왜 무슨 병이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입원하라고만 하세요? 혹시 대상포진 아닌가요’
물었더니 ‘당신이 의사요? 그렇게 잘 알면 의사하지 그러요?’ 했는데 하루가 지나 몸에 물집이 생기니까 그때 서야 ‘대상포진’이라고 했다 그러네.” “그 병원 의사들은
친절하고 담을 쌓았을까? 왜 그렇게 퉁명스럽게 환자를 대하는 걸까? 그러면 형수님은 예방주사는 맞았을까?” “다행히 맞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병원에 일주일 넘게
입원하고 있다 그러던데 그래도 예방주사가 상당히 큰 효력이 있었다고 그러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술을 좋아하는 친구의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몇 년 전 술을 좋아하는 친구가 어느 날 재채기 나오고, 열나고, 콧물 나오고 그러자 친구 부인이 ‘아무래도 감기 같으니, 병원에 가서 주사라도 한 대 맞고 오라!’고
했는데 ‘감기에 무슨 병원은 병원이여!’ 하더니 ‘내가 감기에 최고 좋은 약을 알고 있어!’ 하고는 소주 반병에 고춧가루를 붓더니 손가락으로 ‘휘~휘’ 돌려가면서
잘 저은 다음 단숨에 마셔버렸단다. 그리고 옷소매로 입을 쓱 닦더니 ‘인자 감기약은 다 묵었으니까, 방에서 잠이나 한숨 잘라네!’하고 그날은 잘 넘어가는 듯했는데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누가 마치 바늘로 몸을 찌르는 통증이 있어 잠에서 깨었는데 혹시‘진통제’라도 사다 놓은 게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어 시간이 되는
것을 기다려 평소에 잘 다니던 한의원을 찾아갔는데 한의사께서 몸 여기저기를 살펴보더니‘여기서는 치료할 수 없는 대상포진이라는 병이니 빨리 병원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큰 병원으로 갔는데 의사께서 ‘아니 병원에 오신 분이 술을 드시고 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은 치료할 수 없으니, 술이 깨면 다시 오라!’며 쫓겨났는데
그때 머리에 번뜩 생각난 것은 ‘이렇게 해서는 치료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몸을 걷잡을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와 몸을 가눌
힘조차도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래도 ‘사람은 죽어라!’라는 법이 없는지 ‘수원 00병원으로 가면 거기가 대상포진 전문병원이니 그리 가라! 는 이야기를
듣고 수원까지 찾아가 치료할 수 있었다.’ 하였는데 만약 그때 부인 말을 듣고 바로 병원에 갔다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고도 치료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고추들도 가을의 끝으로 달려가는지 점점 크기는 줄어들면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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