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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과 119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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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8-10-13 13:38 조회3,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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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과 119대원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빗나가기를 바랐는데 823

일 오전 1215

남해서부 앞바다 태풍경보, 해안지대 접근금지, 선박대피, 수산물 보호행위 자제 등 피해 없도록 주의바랍니

.’라는

 

행정안전부의 안전 안내문자가 와 있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불어대기 시작한 바람은 이내 강풍(强風)으로 바뀌

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는데,

오후 2시 반이 넘어서자 바람소린지, 비 쏟아지는 소린지, 휘파람 소린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소리들이 아우성

치는 듯하였다.

 

태풍이 정말 상륙하려는가 보다! 요즘 우리나라가 가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으니 비()만 충분히 내려주고 

아무 피해 없이 물러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갈수록 비바람은 더욱 거세지면서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의

 괴성(怪聲)을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후 3시쯤 되자 갑자기 집 건너편 대()밭에서 무엇인가타다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저쪽에 왜 저러지?

전선(電線)이 있는 것일까? 대밭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생각하고 가까이 가 보려는데 또다시타다

~ ! ! 타다닥!’

 

강력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거 안 되겠는데 이일을 어떻게 하지? 저것은 전기가 합선

되면서

일어나는 불꽃같은데 가까이 가 보자니 감전(感電) 위험이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저게 전선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잘 모르겠으니

 

일단 119로 연락을 해보자!’하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름이 아니라 저의 집 앞에

대밭이 있는데 거기서 전기 합선으로 보이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거든요. 저의 집이 골목길이어서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으니

 

감전될 걱정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위험하니 한번 출동해서 점검을 해 주시라고 전화 드렸습니다.” “잘 알

았습니다.

빨리 출동하도록 하겠습니다.”전화가 끊긴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119 대원 입니다. 방금 출동해 달라는

 전화하셨지요?

 

그런데 오늘은 태풍 때문에 출동할 곳이 많아 지금 회천면에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빨

리 조치를 취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급하지 않으니 빗길 조심해서 천천히 오십시요!”하고 전화는 끊겼는데 약 5분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지금 집 앞에 와 있는데 잠시만 밖으로 나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았습니다.”하고 밖으로 나

갔더니

119대원 2명이 빙그레 웃으며 여기 이쪽 대밭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그러셨습니까?” “! 아까는 굉장히 강

력한 불꽃이었는데

 

이젠 조용하네요.” “제가 방금 윗집에 올라가 봤는데 전선이 끊어진 채 있더라고요. 그리고 전신주에서 뻗어

 나온 선()

끊어져 여기 있고요.”하며 대밭 쪽으로 쳐 박혀있는 선을 가르치더니 전선은 저희들이 함부로 만질 수 없거든

.

 

그래서 한국전력에 연락했더니오늘 출동할 곳이 많지만 가능하면 빨리 오겠다!’고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오

실 겁니다.”

그리고 얼마 뒤 한전 직원 2명이 도착하였다. “윗집에는 사람이 안 사는가 봐요.” “현재 집 주인은 아랫집에

살면서 거기에

 

동물을 키우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금 다녀왔는데 전선은 있으나 계량기(計量器)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집으로 뻗어있는 전선은 위험하니 잘라야겠습니다.”하더니 강한 바람과 빗속에서도 전선을 자르고 절연 테이

프로 감고

 

마지막 전신주에 올라갈 일이 생기자 빙긋이 웃으며 서로내가 올라가겠다!’다 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

기 좋았다.

그날 강한 바람과 비를 맞으면서도 최선을 다 하신 119 대원과 한전 직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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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억새의 계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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