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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삼절 연작시- 박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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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09 09:34 조회3,4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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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삼절(井邑 三絶) 연작시

시인 계영(戒盈) 박 순 호

 

 

정읍사(井邑詞)의 여인(女人)

 

정읍사공원에는

 

천년 넘어 살아 온 여인이 있다

 

 

지아비의 행상길에

홍진의 티끌 묻힐세라

달을 괴고 주술하는

지어미의 합장은

소박한 여인 사랑이었네

 

금의환향 굳은 언약

기다림도 허공에 흩이고

아쉬움은 아양고개 돌이 됐나니

임을 향한 일편단심

세파가 일궈 놓은 비련이였네

 

지어미의 애끓는 사랑은

정읍사노래에 흐느끼며 흐르고

정결한 육신은 망부석이 되어

백제여인의 표상으로 남았느니

겁년을 살아 갈 여인이어라

 

 

 

 

 

내장산의의 가을 단풍

 

백두산의 푸른 정기

, 여름 익혔다가

소슬바람 불어오면

백두대간의 명산마다

붉은 잎 몇송이 떨구더니

내장산에 멈춰서는

계절의 햇볕으로 영그는가

오색무지개 누리에 흩이네.

빛결 고와 화사한 단풍

정읍사(井邑詞)의 한()이 배어 붉혔는가

녹두의 개혁 열정이 타오르는가

보색(補色)의 영롱한 빛무리는

길손아,

짧은 해 잰걸음에도

천하제일 단풍숲은 보고나 가소.

 

녹두: 전봉준의 애칭

 

 

 

 

전 봉 준(전 봉 준) 장군

 

키가 작아 녹두더냐

피멍든 미초의 가슴에

자유와 자주의 씨앗을 심는

사발통문 엄밀히 돌리며

개혁의 농민전쟁 이끌었으니

장군은 한얼의 기백이었네

 

암흑 속에 횃불을 밝혀

탐관오리의 악정을

삼남 넓은 들에 까발렸어도

민족의 염원인 개혁의 꿈은

외세를 앞세운 총칼 앞에

끝끝네 펴지 못했네

 

못다 이룬 녹두의 염원

호남정맥에 스며 흐르면서

개혁의 횃불을 지피고 있나니

보라! 내장산 가을 단풍을!

명산의 기운 해를 끼고

붉게 검붉게 타오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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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서기관을 거쳤으며 문학세계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중앙위원, 한국참여문학협회고문, 참여문학 편집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강원도 횡성에서 에덴관광농원경영

 

시집 : <나목> <바람이외다> <흐름이어다>

단펀소설 : <, 사랑, 그리고 인생> <바람의 눈>

장편소설 : <에덴으로 가는 길> <낙원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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