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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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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성헌 작성일17-11-24 00:41 조회3,0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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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출발

                                                          

   어제까지 찌푸리던 날씨가 삼성타운 지붕위로 얼굴을 내밀며 서쪽 건물에다 발그

무레 하게 햇빛을 바른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우면산 기슭 을 바라보며 흡입하는 심

호흡은 그래도 맑은 공기가 내안에 스민다. 꽃자리와 자리바꿈을 한 목련 이파리 가

끝자락에 이슬방울을 매단 채 창문을 기웃거린다. 문득 어제 알려온 소식(정우회 경

기 지회 창립총회)이 머릿속을 스쳤다. 경인지역 회원들이 내심 바라던 일이 이제 결

실을 보아 명실공이 ()정우회 경인 지회로서 의 새로운 출발을 내 딛는 날이다

                                 ​  

평소(재직 시는 물론) 자신이 맡은 모든 일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늘 책임이 따름을 우

선으로 사안의 처리를 명확하게 하는 가까운 동료가 있다.

그가 정우회 경기지회를 맡게 된 신순하 신임 지회장이다.

개소식의 축하는 물론 식전(式典)에 참석키 위해 출발 준비를 서둘렀다.

요 며칠사이는 개임 흐림을 반복하던 날씨가 너무나 상쾌하고 온화한 아침을 열었다.

청명한 날씨가 이를 축하라도 하려는가 보다

.

안내된 교통편에 의해 식장에 닿았다. 깨끗하고 산듯한 몸단장을 한 우체국청사다.

글어 가는 햇살에 힘을 실은 아래층 창구엔 넉넉하고 조용한 사무실 분위기가 한적하

. 지난 늦봄 녹새풍(綠塞風)이 실내의 싱그러움을 일깨워 준 듯 안팍의 기운(氣運)

한갓 지다. 성의껏 유도하는 안내원의 친절에 회의장 앞에 닿았다.  

그간 제각기 긴 로정(路程)을 걷던 지인들과 손을 잡으며 온기를 나눈다.

시름겹게  혹은 즐겁게 지내온 일들을 나누는 면면마다 희안(喜眼)들이다. 창밖의 가

로수 마른가지에 뿌린 연둣빛 티눈이 벌써 진록으로 바뀌는 것처럼 서로들의 변화에

대한 화두가 널직한 복도의 시공을 흔들었다.

 

민들레꽃이 새롭게 피어남은 작지만 튼실한 열매를 매달아 향기로운 바람에 힘입어

땅위에 다시 내려와 또 다른 민들레를 만들 듯, 한 알의 씨앗을 여기(수원)에 뿌려 멋

진 경인지회를 창립시키는 자리다. 꽤 많은 회원들과 축하객들이 자리를 채운다.

준비가 완료된 진행자가 회의시작을 알리는 활기찬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

를 흔든다.

식순에 의해 진행되는 대목마다의 과정들은 새로 첫발을 딛는 지회의 무궁한 발전에

대와 의지가 각자의 마음에 포개지는 것 같다. 새로 살림을 맡은 신 회장의 각오가

더욱 그렇다. 더구나 4월은 물이 오르는 나무들이 저마다 잎을 돋우는 달이라했듯

새로 딛는 발자국 마다 물오름이 풍성해 발전의 잎들이 힘을 얻을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의 첫 사업인 예비회원 관리제()’에 대한 의욕은 나뿐만이 아닌 듣는

이들의 안에 스며들어 심금을 여미게 한다.

본회에서도 이와 같은 생각을 뱉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신 회장의 취임이

지회창립의 무궁한 발전이 확고해지는 예고이기도하다. 다시 한 번 신 회장의 취임과

창립의 축하와 함께 오늘의 첫 출발로 계획된 플랜들이 반드시 실천됨에 힘입어 전국

지회에 표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바쁜 꿀벌은 눈물을 흘릴 겨를도 없다.’는 어느 선인의 말이 있듯 지금 시작하는 경

기지(지회장 신순하)도 바뿐 일을 겪노라면 눈물을 흘릴 틈새도 없이 마련한 플랜을

살피느라 땀 닦을 겨를도 없을 것이다. 또한 나는 새도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데 낸 

들 이 세월에 자국을 모르겠는가.’라는 다짐의 성격임을 아는 신 회장이기에 오늘의 시

작을 또 한 번 축하를 더 보내며, 그가 의욕적으로 작심했던 일 들이 수혈 이 되어 정우

회 발전에 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느 옛 시인이 구가 했듯 한 송이 국화를

피우기 위해 소쩍새의 노고를 치하한 것처럼 새로 시작하는 지회의 발전을 위해 별품

없는 천 조각들을 모아 만든 멋진 조각보가 전국에 으뜸가는 튼실 한 조각보가 되기

를 기대해 본다.

하늘에 달은 하나이지만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고 한다. 허나 행복이 그립

거든 과거를 생각하라는 옛 선인의 말처럼 잠시라도 힘 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며 오늘이

있 ​기까지 신 회장이 한 땀씩 떠서 만든 조각보가 훌륭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바라는 하객

들의 감정은 하나일 것이다.

나 또한 같은 생각으로 마음을 다지며 어느 지인의 차에 편승에 힘입어 어느새 집 현관에

들어섰다.      .

                                                                                       (20124)

 

 

​   [ 筆者 註 ] 10여 년 전부터 늘 다루어 오던 컴의 한 쪽 방에 담아두었던 몇 편의 글을 정리하다가

    문득 눈에 띄어 펼 쳐보고 늦었지만 정우회 경기지회의 발전에 微心이나마 토해 봤던 글귀인 듯

    해, 오래전 글이지만 양해를 바라며 揭載합니다.

 

                                                                    ​          -   2017.  11.  23.  -    玄     庭     2428953555A7E8DE02A7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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