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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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10-28 09:26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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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
어젯밤 늦게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른 새벽이 되자 상당히 강하게 쏟아지다 아침이 되자 이슬비로 변하여 내리고 있었는데 ‘비가 얼마나 내리나?’ 궁금해서
창문을 열었던 집사람이 처마 밑에 빨래를 널어놓으려고 쳐놓은 줄에 ‘새들이 앉아 마구 실례를 하고 있다.’ 새들을 쫓아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봄은 비도 내리고, 꽃도 피고, 바람도 불면서 천천히 여름을 향해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 집사람이 “고개 좀
저쪽으로 돌려봐!” 해서 “아니 왜 고개를 돌리라는 거야?”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니 아무 말 말고 돌려봐!” 그래서 돌렸더니 “이번에는 이쪽으로 돌려봐!” “이쪽으로
돌려서 무엇 하려고?”하고 돌렸더니 “아니~이 내가 보니까 이발할 때가 넘었는지 머리카락이 귀 뒤쪽으로 삐져나와 있고 또 너무 더 풀 더 풀하게 보여서 이발해야 할
것 같아.” “아니 나이 먹은 사람 더 풀 더 풀하면 뭣하고 너풀너풀하면 뭐하다고 이발하라 그래?” “에이 그래도 이발해서 단정하게 하고 다니면 또 혹시 알아 어디서
젊고 예쁜 아가씨가 ‘할아버지!’ 하지 않고 ‘젊은 오빠!’하고 불러 줄지.” “에이 어떤 아가씨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젊은 오빠!’하고 부르겠어? 그래도 어찌 되었든
이발은 하고 올게!”하고 이발소로 향하였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인께서 “어이 동생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덕분에 잘 있었지요. 그런데 형님은 어떠세요?”
“나도 잘 있는 편이여!” “그러면 건강은 어떠신가요? 혹시 아픈 데는 없으신가요?” “나는 아직까지 크게 아픈 데는 없어 그런데 옛날에 자네가 콩팥 수술 받았다고
그랬제? 그런데 그때가 은제였는가?” “그때가 벌써 10년도 넘었어요!” “그랬어? 그러면 지금도 병원에 다닌가?”“그때 그러니까 처음 암 수술을 받고 나서 6개월은
매달 그리고 나서는 6개월에 한 번씩 CT 촬영하고 교수님 만나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였는데 5년이 지나니까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라!’ 하더라고요. 그러다.
또 5년이 지나니까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는데 올해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해거든요.” “그러면 올해는 아직 검사를 안 받았고?” “5월에 받아야 하니까 아직
시간은 있어요. 그런데 그건 왜 물으세요?” “아니 자네 형수도 자네 같이 수술을 받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병원에서 오라는 말이 없어.” “형수님은 그때 암이 아니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때 ‘암 비슷한 종양이니 수술하자!’해서 했으니 자네 말대로 확실하게 암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네. 그런데 자네 동네 김주사 부인은
다른 데로 이사 안 가고 지금도 잘 살고 있는가?” “예! 살고 계시기는 한데 가끔 만나면 얼굴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으디가 아퍼서 그러까?” “글쎄요! 어디서 만나면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고개만 그냥 끄떡하고 가버리니 물어 볼 수도 없지 않습니까?” “정말 그러것네. 그란디 내가 으째 물어보냐 그라문 김주사도 사람 참 좋은 사람이었는디
어느 날 그렇게 서운하게 안 가버렸는가? 그란디 그 모양이 되도록 암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단께 참말로 안타깝드란 말이시.” “그러게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돌아가셨다!’는 말을 안 믿었어요.” “그리고 여그 건너 전업사 그 동생도 처음에는 몰랐다가 그것이 상당히 깊어진 다음에 알았잖은가? 그리고 이빨하는 동생도 자신이
그런 줄은 모르고 남의 병문안 다니고 그랬잖은가? 그런 걸 보면 정말 안타깝고 그러더라고. 그러니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항상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드란 마시.”
갑자기 찾아온 겨울이 가을을 쫓아내려고 야단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차나무에는 녹차 열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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