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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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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0-03-22 14:22 조회1,6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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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고질병

 

내일 모레면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節氣)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인데 아직도 동장군(冬將軍)

 우리 곁을 떠나기 싫었는지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찾아와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지붕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

려놓고 사라졌는지

 

동녘에 밝은 해가 떠오르자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하나! !

! !”구령에 맞춰

팔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생 일찍 오셨네!”하는 소리가 들려 뒤 돌아보았더니 잘 아는 선배(先輩)

빙그레 웃고 서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인사를 하자 묻는 말에는 대답 않고자네는 잘 있었는

?”묻는다.

저야 잘 있으니 여기서 운동을 하고 있지요.” “자네 말이 맞네! 그런데 요즘 나는 건강이 별로 안

 좋아!” “어디가 그렇게 안 좋으세요?

 

지난번에 독감(毒感) 때문에 고생하시더니 아직도 치료할게 남았나요?” “그때도 감기 때문에 근 20

일 고생했는데 그게

거의 떨어질 만하니까 이번에는 물건을 들다 그만 허리를 삐끗!’했지 뭔가! 그래서 벌써 보름째 고생

하는 중일세!”

 

허리를 다치셨다고요? 그럼 병원(病院)에는 가보셨어요?” “가보긴 했는데 그게 별로 효과가 없더라

!” “왜 그랬을까요?

혹시 다치고 나서 즉시 가셨어요?” “그게 아니고 며칠 지나서 갔거든.” “다쳤을 때 바로 병원에 가

서 치료를 받았으면

 

고생을 덜하고 나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랬네요.” “그런데 막 다쳤을 때는 견딜만하더라고! 그래서 안

 갔는데

그날 밤 가만히 생각해보니내가 이런 것쯤은 운동을 하면 그냥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다음날 여기 와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거든.” “그래서 좋아지셨나요?” “좋아지기는커녕 그날 밤 아파 죽는 줄 알았

!” “왜 그렇게 아팠을까요?”

너무 무리했던 모양이야! 평소에는 보통 20분쯤 운동(運動)을 하고 내려가는데 그날은 허리 고친답시

고 평소 보다

 

두 배 정도 길게 4~50분 정도 했더니 몸이 조금 아프면서 피곤한 것 같더라고! 그래서 빨리 집으로 갔는

데 가자마자

아주 드러누워 버리고 말았어!” “정말 고생하셨네요. 그러면 그때 병원에 가셨나요?” “집에 드러누

워 있으니

 

어쩌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안 갔는데 나중에는 꼼짝을 못할 정도로 아프더라

.” “그래서 결국 가신 거네요.”

그래서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 타다먹고 했는데 아직도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닌 것 같거든.” “그러

 

일반 의원(醫院)으로 가셨나요?” “그러면 어디로 가겠는가?” “제가 옛날 직장 근무할 때 허리가 끊

어질 듯 아프고

또 왼쪽 다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중에도! ! !’저리더라고요. 그래서 병원 신경외과에 갔

더니 과장님께서

 

하루에 오토바이를 몇 km쯤 타십니까?’ ‘120km쯤 탈겁니다.’ ‘사람이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오

토바이를 타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타지 마십시오.’ ‘제가 오토바이타고 편지

 배달하는 사람인데

 

직장을 그만 두지 않는 한 어떻게 안 탈수 있답니까?’ ‘그러면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타시고 여기까지

 오셨으니

통증클리닉에서 치료를 한 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해서 받았는데 받고나니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퇴

직해서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니

 

그런 증세가 없어지더라고요. 아무튼 무슨 병이든 처음 시작되었을 때 치료를 하면 바로 좋아질 수도 있

는데 좋아지겠지!’하고

미루다 잘못하면 고질병(痼疾病)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제일 좋

은 방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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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순이 가까워지면서 봄은 우리 곁에 가까이 왔는지 야생 춘란의 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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