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좋은 운동

길을 가는데 하늘에서 나뭇가지 하나가 길바닥으로‘툭!’떨어져 내렸다. “어! 이게 왜 떨어지지?”하

며 올려다보니

까치 두 마리가 전봇대 위 변압기(變壓器) 사이에 집을 지으며 계속 “깍! 깍!”거리는데 아마 실수로

 떨어뜨린 것 같았다.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 지나고 낼 모레면 우수(雨水)인데 까치들도 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고

새끼 키울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구나! 어떻게 새들은 때를 알고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일까?’지혜가 놀

라울 따름이다.

관주산 아래쪽에서 시계추처럼 몸을 좌우(左右)로 왔다 갔다 하는 기구(器具)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운동(運動)을 하고 있는데

뒤쪽에서“동생! 일찍 오셨네!”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형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통 안보이시더니 어디 다녀오셨어요?” “어디를 다녀온 건 아니고 나도 매일 여기 왔는데 자네

를 못 만났을 뿐이야!”

“매일 여기를 오셨다고요? 몇 시경에 오셨는데요?” “자네는 오전에 다니는데 나는 오후에 다니고 있

으니 만날 수가 없지 않겠는가?”

“그럼 몸은 건강하시고요?” “안 건강해! 그래서 이렇게 운동하러 다니고 있어!” “언제부터 그렇게

 안 좋던가요?”

“지난달 자네와 산에 다녀오지 않았던가? 그 뒤부터 이렇게 안 좋네!” “어디가 안 좋으신데요?”

“어디서 다친 적도 없는데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삐끗한 것 같더니 그 뒤부터 이렇게 왼쪽 허리와 다리가 안 좋네!” “그럼 병원

​(病院)에는 가 보셨어요?”

“가봤지! 그리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더니 원장(院長)님께서‘다리와 발끝까지 저리는 증상을 보면

 허리디스크(disc) 보다는

조금 약한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 같습니다. 하면서 오른쪽 엉덩이에 주사를 두 대 놓았는데 거기는 조

금 따끔하고 말았는데

왼쪽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순간 얼마나 아프던지 마치 쇠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더라고.” “정말 그렇

게 아프던가요?”

“그러면 내가 자네에게 거짓말하겠는가?” “형님이 저에게 거짓말이야 하겠어요? 그러면 효과는 얼마

나 있던가요?”

“주사를 맞은 다음‘약(藥)은 일주일치 처방해 드릴 테니 가져가 잡수시고 될 수 있는 대로 운동을 하

면 좋은데

그중에서도 많이 걸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또 통증(痛症)이 있으면 다시 오십시오.’해서 집으로

 왔는데 주사 맞고

약 먹을 때는 ‘언제 아팠냐?’할 정도였는데 그게 약 기운이 떨어지니 조금만 움직여도 다시 아픈 것

 같더라고!

그래서 매일 걷기 운동을 하고 있네!” “그러면 하루에 얼마나 걸으시는데요?” “우리 집에서 여기까

지 왔다 가면

약 5,5km 정도가 되고 걸음수로는 만 천보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 “그러면 허리에 효과는 있던가

요?” “그게 처음에는

허리를 굽히는데 아주 힘이 들고 잘 안 굽혀졌는데 매일 걷는 운동과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허리를

 부드럽게 하는

운동을 하다 보니 이제 조금씩 굽혀지면서 많이 좋아지더라고.” “그러면 산 정상에는 올라가보셨어

요?”

“지난번에 한 번 올라가 보았거든 그런데 올라갈 때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문제는 내려오는데 굉장히 힘

이 들더라고!

특히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올 때는 허리가‘쿵! 쿵!’울리는 것 같아 도저히 자신이 없어 당분간 정상에

는 안 가기로 했네!”

“아무리 허리에 도움이 될지라도 너무 힘이 들거나 무리한 운동은 안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아팠던 허리가 절대

하루아침에 나을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매일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좋아질 것이다!’생각하시고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시면 머지않아 좋아지실 겁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에서 오늘(3월 28일) 촬영한 진달래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