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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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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0-04-18 16:45 조회1,6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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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기술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추어 식당(食堂)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서

! 오랜만일세!”하며

먼저 온 회원(會員)들이 반겨주었다. “지난번에 만나고 오늘 만나니 벌써 2달 만에 만나는 거네!”

 “그런가? 그러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걸로 회칙(會則)을 바꿀까?” “그러면 좋겠지만 또 바쁜 회원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우

리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겠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주민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지금 유기질 비료가 도착하였으니 주문하신 농가

(農家)께서는

 

회관 앞으로 나오셔서 수령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마을의 안내방송(放送)이 들려왔다. “벌써 비료가

 배달되는 것을 보니

이제 봄이 찾아온 것 같네!” “그러게 말이야! 엊그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추워 힘들다!’고 했

는데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지?

 

그런데 자네는 얼마나 주문했던가?”친구에게 묻자 나는 세 파레트 주문했어.” “세 개면 포대로 240

개인데 그걸 다 사용하는가?”

나는 밭()이 그리 많지 않으니 조금 남는데 우리 동생이형님! 그거 몇 포대 줄 수 없을까요?’

그래라!’하고 줬는데

 

아주 밭에 시커멓게 깔았더라고.” “그러면 작물(作物)에 영향은 없을까?” “그건 요소나 엔케이(NK)

 같은 비료가 아니고

말 그대로 톱밥 같은 걸 썩힌 것이니 작물 뿌리에 직접 닿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큰 영향은 없다고 하더

라고.”

 

그러면 작물은 잘 자라던가?” “그거야 맨 땅에 심어놓은 것 보다 훨씬 더 잘 자라고 채소도 더 맛있

! 그리고 밭도 깊이 파서

무나 당근을 심으면 훨씬 뿌리도 더 커지고 좋더라고.” “그러던가? 그러면 동생은 몇 개나 주문했던

?”하고 후배(後輩)에게 물었더니

 

저는 파레트로 10개 주문했어요.” “그게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그럼요. 파레트 10개면 포대로

 8백 개인데 밭에 뿌리다보면

한포대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러던가? 우리가 어릴 때만해도 논이나 밭에 넣을 거름이 별

로 없으니

 

여름이면 논둑이나 밭둑 또 산에 가서 풀을 베어다 잘게 썰어 인분(人糞) 같은 것을 넣고 잘 썩힌 다음

 사용했는데

지금은 누가 그런 걸 만들지 않으니 유기질 비료도 많이 필요할거야! 그런데 동생은 농사 지을만하던

?” “지금은 좋아요!”

 

어떤 점에서 좋은데?” “벼농사를 지으면 직불금(直拂金) 제도가 있어 소득(所得)을 보조해주기 때문

에 옛날 보다

농사짓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러면 밭농사는 어떤가?” “밭농사도 괜찮은데 그렇다고 남

하는 대로 따라하면

 

실패하기 쉽겠더라고요.” “어떤 점에서 그런데?” “몇 년 전에 모두들 밭에 감자를 심는데 저는 묘하

게 양파를 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던가?” “그랬는데 수확할 때가 되니 양파 값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평소에는 빨간

 자루 한 망에 7~8천 원씩 하던

 

가격이 24~5천 원씩 하더라고요.” “그랬으면 돈도 많이 벌었겠는데?” “하여튼 그때 대박을 한 번

 터뜨렸는데

그런 다음 아직까지 기회가 없네요.” “그러면 다른 작물을 심어서 아직 대박 난 것은 없고?” “아직

까지는 없는데

 

제 생각에 조금 있으면 또 다시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거든요.” “다른 사람들은농사짓는데 힘

들다!’고만 하지

자네처럼 대박 났다는 소리는 하지 않던데 그건 왜 그럴까?” “농사도 남이 하는 것만 따라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다음에는 무엇을 심을까? 연구해보고 또 농업기술센터 같은 곳에서 자문을 구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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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쟁기질하는 트랙터의 힘찬 엔진 소리가 어느새 봄이 왔음을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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