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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디어 보석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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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1-04-17 14:07 조회1,9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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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디어 보석을 주웠다!”

 

TV를 켜자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에서 강호동 MC가 어느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앉아 바닥을 보더니! 이게 무엄니

?”하며

둥글납작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조그만 돌 같은 것을 발견하여 제작진에게 묻자저희들도 잘 모르겠는데요.”하였는데,

 

그 옆에 또 다른 보석처럼 보이는 돌이 보이자 흥분된 목소리로이것 혹시 루비나 사파이어 같은 보석의 원석 아닐까

?”하자

제작진이저희들도 잘 모르겠으니 전문가에게 감정을 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감정을 해주이소 부탁합니더 잉!”

 

넘겨주면서 굉장히 기대에 찬 얼굴이었는데 전문가께서 감정을 한 결과 이것은 보석이나 사파이어의 원석이 아니고

그냥 유리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유리병 깨진 것이 되겠습니다.”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였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이미 약 30년 전 옛날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약 30년 전 나는 친구들과 모임에서부부동반으로 동해바다

구경을 하자!’고 하였는데 동해 바다면어디로 갈 것인가?’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토요일이 휴일이 아니고 오후 1시까지 근무하던 시절이어서 여름휴가가 모두 끝난 9월초 토요일

 오후에

부부동반으로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불영계곡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드디어 그날이 오자 미리

 

대절한 12인승 봉고차를 이용하여 출발하였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고속도로가 여기저기 뚫려있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가

 탄 차는

전남 순천을 지나 부산을 경유하여 경북 울진으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여 계속 달리다보니 어느새 날은 저물고

 

밤이 찾아왔지만 차는 계속 달리고 또 달려가다 어느 해수욕장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식당에 앉아 잠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식당 주인에게

 

사장님 지금 저 소리는 무슨 소립니까?”물었더니 저 소리는 바닷물 소립니다.”라는 대답이었고밤바다를 구경하

!’

모두 모래사장에 나와 보았으나 철석! 철석!’파도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계속

 달려

 

백암온천에 도착하여 1박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불영계곡을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네비게이

션이 없던 시절이어서 여기저기 물어가며 겨우 그곳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불영사로 향하였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길옆 양쪽으로 거대한 금강송들이 위엄을 드러내며 우리를 맞아주었고. 불영사

에 들어서자 스님 한분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우리 불영사는 1,300여 년 전 신라 진덕여왕 때 세워진 사찰인데.

 

절 뒷산에 부처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앞뜰에 있는 연못에 석양이 되면 그 부처바위가 비쳤으므로 불영사라 부르게 되었습

니다.”라고

유래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불영사 구경을 마친 우리 일행은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부산 쪽으로 달리다

 

어느새 점심때가 되어 어느 해수욕장 앞 식당에 음식을 주문해 놓고 모래사장으로 향하였는데 내가 살고 있는 전남 보성

 남해안 바다는 갯벌 때문에 흙탕물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지만 동해바다는 그야말로 맑고 푸른 수평선이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었으며 그것을 본 순간 내 가슴이!’트이는 그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닥을 보

자 바닷물을 머금은 모래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정말 동해바다는 아름답구나!’했는데

 

옆의 친구가내가 드디어 보석을 주웠다!”며 강호동 MC처럼 소주병 깨진 조각이 바닷물과 모래 때문에 연마(硏磨)되어

 마치 보석처럼 보이는 것을 주워들고 기대에 찬 얼굴로 활짝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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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어김없이 하얀 제비꽃이 찾아와 예쁜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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