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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와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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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1-04-24 18:22 조회2,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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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와 CCTV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치고 선배 한분과 주봉리 구교마을 가까이 다가서자 잘 아는 후배가 도로 조금 위쪽에 있는 집과 골

 목을 경계로 대()와 나무를 이용하여 둘러쳐진 울타리를 걷어내고 철근으로 만든 말뚝을 우리가 가까이 다가서는지도

 모르고

 

커다란 해머를 이용하여! !’박고 있었다. “동생!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묻자 고개를 돌리더니

? 형님 언제 오셨어요?”하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지나가면 인사나 하면서 일을 하

지 그런가?”

 

그게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네요.” “그런데 무슨 공사를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  여기 대나무 울타리가 오래 되다보니 자꾸 썩어 보기도 싫고 그래서 아예 걷어내고 철망으로 둘러치려고요.”

 

요즘은 울타리 없이 사는 사람도 많던데 꼭 그걸 쳐야 할 필요가 있을까?” “저는 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데

​  집사람이 자꾸쳐야 된다!’그러니 저도 죽을 지경입니다.” “그러면 제수씨께서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게 제가 이 집을 사서 이사 온지 몇 년 안 돼 도둑을 맞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랬어? 그러면 피해를 많이 보았는

?”

그런데 그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는데 처음 도둑을 맞았을 때는 돼지 저금통을 찢어 이불에 부은

 다음

 

5백 원짜리만 추려 가져가고 그 시절에는 카드를 거의 쓰지 않던 시대다 보니 한 달 생활비를 현금으로 보관했는데 그것만

 털어갔더라고요.” “그랬어? 그런데 그 다음에 또 왔더라고?” “그 다음에는 집에 돼지 저금통에 저금은 물론이고

 

현금은 일체 두지 않았는데 결혼반지 같은 패물을 훔쳐갔더라고요. 그런데 도둑에게 털린 날 하필 제가 당직을 서는 날이

어서

집 사람 혼자 집에 있었는데무서워서 혼났다!’고 그러더라고요.” “하필 그날이 당직이었으면 나라도 혼자 있으려면

 

별로 안 좋았겠지.” “그런데 이렇게 도둑을 맞으면 동네 사람들이라도 위로를 해줘야 하는데 집안에 무슨 금은보화가

   그렇게도 많아 도둑을 두 번씩이나 맞느냐?’며 비아냥거리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설마 비아냥거리고 싶어 그

랬겠는가?

 

위로를 하려는 것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겠지. 사실 우리 집도 도둑을 맞은 경험이 있었든.” “형님도 도둑을 맞았다고

?”

글쎄 그랬다니까 그런데 살림살이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장롱 속 깊이 감추어 놓은 자네 형수 핸드백에서 귀신같이

 

돈만 찾아 가져갔는데 웃기는 것은 차분하게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 프라이를 해서 소주까지 한 잔 마시고 갔더라고.

   그런데 그 뒤로 아랫마을 누가 잡혀간 뒤로 그런 일이 없더라고.” “그런데 저는 그런 일을 두 번이나 겪고 나니

 

집사람은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울타리가 조금 허술하고 그러면 불안해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잔

다거나,

또 우울증이 생기려고 그런다거나 해서 아예 울타리를 걷어내고 철망을 쳐 놓고 관리만 잘하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요.”

 

하는데 옆의 선배께서 그래도 지금은 도둑은 거의 없는 편이야!” “왜 그럴까요?” “자네들이 도둑을 맞을 때는 CCTV

 ​나 차량용 블랙박스 같은 게 없던 시절이니 도둑질을 해가도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특별한 증거를 남기기전에는 잡을 수

 없었거든.

 

그런데 요즘은 마을 입구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웬만한 차에는 거의 다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으니 낯모르는 사람이 마

을에 돌아다니다 설령 CCTV에 찍히지 않았더라도 길거리에 세워둔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니 도망을 가봐야 뛰어야 벼룩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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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길이 27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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