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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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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1-06-19 16:52 조회1,8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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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한국인?

 

24절기 중 여섯 번째이며 봄의 마지막 절기라는 곡우(穀雨)가 지나자마자 날씨는 바로 여름으로 달려가고 싶었는

,

매일 섭씨 23-6도가 오르내리며 한낮에는 무더움을 느낄 정도로 변했는데도, 새들은 그저내가 최고!”라는 듯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여너희들도 혹시 트롯 가수 선발하는 거냐?”물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

.

 

점심식사를 하려고 단골로 다니던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서 오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하며 평소에 일

하던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오늘 처음 보는 젊은 아주머니가무엇으로 드시겠어요?”물었다. “갈비탕 세 개와 막

걸리 한 병

 

그리고 잔은 두 개만 주시고요.” “알았습니다.”하고 주문이 끝나자 식당 남자 주인이 빙긋이 웃으며 가까이

 다가오더니

오늘은 산에 다녀오는 길이세요?”묻자 옆의 후배가 가까운 산에 다녀왔는데 날씨가 상당히 무덥네. 그런데

 오늘은 일하는

 

아주머니들 쉬는 날인가? 안보이네!” “한 사람은 그만두고 한 사람은 집에 무슨 일이 있어 못 나온다고 해서

  우리 딸들 오라 해서 하는데 

기특하게도 내 생각보다 일을 훨씬 더 잘하고 있네.” “그런데 그러다 혹시 가족끼리 운영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자네는 회장님이 되는 것이고.” “글쎄! 그런데 내가 아무 권한도 없는데

 회장님까지 되겠는가?

택도 없는 소리지.”하고 식당주인이 돌아서자 저 친구는 나보다 딸이 더 많은데 의지의 한국인은 안 되더라고

.”하며

 

빙긋이 웃는다. “자네는 딸이 모두 몇 명인데?” “형님도 아시다시피 나는 아들은 없고 딸만 셋인데 저 친구도

 아들은 없고

딸만 모두 여섯이거든요.” “그런데 왜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인가?” “제가 딸을 셋 낳고이제는 그만

 낳겠다!’고 했는데

 

저 친구는나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끝까지 낳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딸을 여섯 낳고 나더니이제는 그만

 낳아야겠다!’

포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저의 아랫집 영감님은 딸을 아홉을 낳고 마지막에 아들을 낳았거든요. 그러니 진짜 그

 영감님이

 

의지의 한국인이 아닌가 싶어요.”하자 옆의 선배께서요즘에는 그런 일이 없지만 옛날에는 아들을 낳지 못하면

 기어이 낳으려다 보니

보통 딸을 많이 낳고 마지막에 아들을 낳았는데 반대로 우리 친구는 또 상당히 손()이 귀한 집안이었는데 이

 사람이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았는데 바로 아들이 태어 난거야!” “그러면 집안에 경사가 났겠네요.” “그랬지! 그래서내가 아들

 을 몇 명이나 

낳을 수 있는가 보자!’하고 애기를 낳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딸만 일곱을 낳은 거야.” “왜 그랬을

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하여튼 그렇게 딸을 일곱을 낳고 나더니 내 복에 아들 많이 두기는 틀린 모양이

!’

그 뒤로 애기를 낳지 않더라고.” 하자 옆의 후배가 우리 친구도 손이 귀한 집 아들이었는데 결혼을 해서 애기

를 낳았는데

 

딸만 계속해서 둘을 낳더라고요.” “그랬으면 집안에서 아들 낳으라고 안했을까?” “그러니까아들 낳라.’

 야단을 했는데

그런데 수술을 해서 애기를 낳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여자가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 애기

는 더 낳을 수 없다!’

 

결사적으로 버티다가 결국은 이혼을 하더라고요.” “! 아들이 무엇인지 정말 안타까운 일일세!” “그런데 그

 친구가 다른 여자와

재혼해서 애기를 낳았는데 또 줄줄이 아들만 둘을 낳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 세상은 정말 고르지 않은 것

 같아요.

 

 

 

삼신할머니께서 아들 필요한 집, 또 딸이 필요한 집, 골고루 잘 살펴서 아들딸을 낳게 해주시면 정말 좋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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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네 집 울타리가에는 금년에도 어김없이 빨간 접시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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