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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처서(處暑)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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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식 작성일17-08-24 10:41 조회1,8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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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린 처서(處暑)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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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어제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인 처서(處暑)다.

처서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으며 양력으로 8월 23일경에 든다고 하는데, 이날 부터는

한 여름동안 맹위를 떨치던 더위가 가시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제부터는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저녁이 되면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릴 날도 멀지 않은 것이다.​ 또한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논두렁의 풀을 깍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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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속담에는 '처서 날에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처서를 전후해 비가 내리면 곡식이나 과일의 열매가 제대로 영글지 못해 흉작을 피치 못하게

됨으로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 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 라고 한 것이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고 한 말은 우리 선조들이 처서를 전후해 비가 오는것을 크게 걱정했던 모습들을 잘 보여주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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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이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흉풍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그것

은 이 무렵에 벼의 이삭이 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 강한 햇살을 많이 받아야만 곡식이나 과일이

잘 자라 영글게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결과를 갖어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요즈음의 날씨는 이 속담에서 나오는 이야기 처럼 처서를 전후해서 비가 짓궂게 

내리고 있어 올해 농사에 미칠 영향을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  ㅡ 인강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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